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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의 ‘창’ ICBM 겨냥한 요격시험 첫 성공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겨냥한 첫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미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을 상정한 요격시험을 실시했으며 태평양 상공에서 목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북한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1999년 이후 17차례 미사일 요격시험을 실시했지만 ICBM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ICBM 개발 가속페달을 밟으며 미 본토를 타격권에 두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북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AP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4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성공 뒤에는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타격권 안에 들어오게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ICBM 창을 벼리자 미국이 요격미사일 시스템이란 방패를 가다듬는 셈이다.

이번 요격시험은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한 ICBM 가상공격을 상정하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 외기권에서 격추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번 요격시험에 기존 미사일보다 비행속도를 한층 높인 맞춤형 미사일을 사용했다면서 차후 ICBM 모형을 이용한 시험단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짐 실링 MDA 국장은 “복합적이고 정교한 목표물을 요격하는 것은 지상기반 요격미사일(GMD) 시스템의 엄청난 성과”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추가 요격시험을 통해 성공률과 안정성을 높여야한다는 과제가 남았지만,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 탑재 ICBM을 무기로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상황에서 중요한 억지력 카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 17차례의 미사일 요격시험 가운데 9차례만 요격에 성공했으며 최근 4차례에서는 3차례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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