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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텐트만 철거해?”…박사모 회원, 세월호 천막 불지른다 엄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월호 텐트에 불을 지르겠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소속 회원이 광화문 광장 내 설치된 세월호 천막에 불을 지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30일 새벽에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에서 이 회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공권력이 자신들만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글쓴이는 “광화문 광장 내 부끄러운 세월호 매국 천막촌을 먼저 철거하면 애국텐트촌은 분명히 자진 철거한다고 수십차례 밝혔다”라며 “매국 천막촌(세월호 천막)을 방치한 채 시청 광장내 애국텐드에 대해 강제집행을 한다면 불의의 공권력에 맞서 불을 지르는 일을 실행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는 서울시가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글쓴이의 말대로 이날 오전 6시 20분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설치한 천막 및 텐트 41개 동과 적치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 격앙된 박사모 회원의 ‘테러’ 경고는 현실화 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시는 천막 및 텐트가 설치돼 있던 130일 동안 예정됐던 행사가 취소되는 등 서울광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에 광장 기능 회복을 위해 강제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세월호 천막도 제거 대상이다. 현재 광화문광장에 있는 14개의 세월호 천막 가운데 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설치해 준 1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불법천막을 철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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