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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구, 복지사각지대 놓인 중장년층 313가구 발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관내 중장년층의 복지망 구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중장년층 1인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기가구 313곳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중장년층의 경우 청소년과 노인보다 사회적 관심이 적어 복지사각지대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관내 55세 이상 65세 미만 주민 9665가구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선 1단계로 복지통장과 우리동네 주무관이 담당구역 대상 가구를 모두 방문했다. 부재 중인 가구에는 명함과 방문 안내스티커를 붙여 누락자가 없게 했다. 이에 위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313가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2단계에서는 복지플래너가 313가구에 대한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보호가 시급한 186가구에는 국민기초, 긴급지원 등 공적 급여를 지원했다. 127가구에는 후원물품 배부, 집수리 봉사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는 조사를 실시하며 ‘일촉즉발’ 위기가구를 구하기도 했다. 백내장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가리봉 쪽방촌의 한모(55) 씨가 그런 경우다. 건설 일용직으로 생활하던 한 씨는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몇 개월간 월세를 체납한 상태로 근근히 살아갔다. 집 앞 메모를 본 그가 즉시 복지플래너를 찾은 결과 긴급생계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구는 복잡한 상황에 있는 가구들은 따로 추려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여관과 찜질방 등 임시주거시설과 지하방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전수조사도 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복지 관심 대상에 빠져있는 중장년층도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층을 적극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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