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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84만 촛불의 명예혁명”…‘퇴진행동’역사 남기고 해산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이튿날인 24일 오전 11시 퇴진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며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다”고 했다.

이어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저희들은 이제 퇴진행동을 해산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했다. 퇴진행동 측은 “그러나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다.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포기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될 촛불의 명령이고 요구이다”며 “퇴진행동에 함께했던 모든 일꾼들과 단체들은 촛불이 남긴 과제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벌체제, 공안통치기구, 정치ㆍ선거제도, 언론 등 10대 분야 100대 촛불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9일 발족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50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뒤 이후 800여개 단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퇴진행동에는 4ㆍ16연대, 백남기투쟁본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포함됐다

퇴진행동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지난해 10월 29일 켜진 첫 촛불을 이어받아 올해 4월 29일까지 거의 매 주말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제3차 집회에서 서울 100만명(주최 측 추산)을 넘겼고,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에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참가 기록을 세웠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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