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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악취민원 8~9월 집중…물재생센터 ‘고약한 여름’
생활하수 처리장서 82% 발생
복합악취농도 4년간 4배 급증


때이른 더위와 함께 악취의 계절이 왔다. 서울시 악취 관련 민원은 8~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서울시 공공환경시설의 악취관리 강화방안’을 보면 2010~2012년 3년간 8개 사업장에서 22회 발생했다. 악취 민원은 특히 여름철 물재생센터 인근 주거지에서 많아, 물재생센터 민원이 8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쓰레기 적환장, 음식물처리시설에서도 일부 발생했다.

물재생센터는 생활 하수를 처리하는 곳으로 서울에선 강남구 탄천, 강서구 서남, 중랑구 중랑, 고양시 덕양구 난지 등 4곳 물재생센터에서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5개시의 생활 하수를 처리한다.


민원은 6월부터 서서히 늘어나 8~9월 발생건수가 63.6%로 절반을 넘었다.

시가 2010년부터 5년간 공공환경시설(물재생센터, 쓰레기적환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를 측정한 결과 복합악취는 배출허용 농도는 7.75배로 허용기준치(15배) 이내이긴 했지만, 해마다 농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11년 3배이던 공공환경시설 주변 복합악취농도는 2015년 12.6배로 약 4.2배 증가했다. 특히 물재생센터가 12.3배로 가장 높았으며, 폐기물 처리시설은 5배로 가장 낮았다. 물재생센터의 복합악취농도는 2015년 17.41배로 허용기준치(15배)를 초과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시내 음식물처리장 5곳 가운데 도봉 처리장은 배출구의 복합악취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강동 처리장은 부지경계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모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설별 악취관리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는 정밀대책을 수립하고, 악취관리 시책과 방안을 세울 때 시민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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