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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금주중 中 여유국-여행사 금한령 완화 회동”
中 당국 전향적 자세, 현지 업계 감지
한-중 민간 파트너, 정보 교류 확대
단체 여행상품-동선 복원 협의 재개
항공편 속속 복원, 크루즈는 시간 걸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르면 이번주 중 중국내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여유국과 한국행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주요여행사 대표들 간 ‘금한령 완화’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간 대화가 희망적인 분위기에서 잇따라 이어지고 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중국 여유국이 조만간 한국행 단체 여행상품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지침을 마련한 뒤, 이 나라 주요 여행사 대표들을 소집해 하달할 것이라는 정보가 국내에 전달되고 있다.

[사진설명=한국여행하면서 즐거워 하고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날짜의 문제일 뿐 곧 풀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연락하고 있는 파트너사 관계자가 이같은 기류를 감지하고 우리쪽에 알려왔다”면서 “시간의 문제일뿐 머지 않아 금한령이 풀릴 것으로 보이며, 여유국과 여행사 간 회동 시기는 이번 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파트너가 패키지여행 동선의 복원 여부, 한-중 항공편 재개 여부 등을 물어오고 있어 금한령 해제 조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주도형 재개 아닌, 당국 지침 필요= 한국여행업협회(KATA) 관계자도 “중국 당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중국여행사-한국랜딩사 간 대화 과정에서 ‘금주 중 중국 여유국의 금한령 완화’ 얘기가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업계 쪽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있다”고 했다.

이번 케이스는 중국 정부가 공식 지침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양국 분위기만 좋아지면 업계가 관광교류의 빗장을 슬그머니 풀고 당국은 이를 묵인하는 식이 아니라, 당국의 ‘해제’ 조치나 지침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한중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한령이 해제되더라도, 실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패키지로 한국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그간 중단했던 항공 노선의 재개, 동선과 아이템의 재구성, 안전조치 강화 등을 선결해야하기 때문에 1~2개월 준비가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항공 속속 복원=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항공분야는 속속 노선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전담 A여행사측은 “중국 파트너와의 접촉이 최근 다시 시작됐고, 중단됐던 항공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상품 개발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남방항공은 두 개 중국 노선중 청주∼옌지 노선을 조만간 재운항하기로 했다. 한국행 손님이 늘어나면서 청주~하얼빈 노선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5일 중단했던 베이징 노선 운항을 이미 지난달 26일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중단했던 청주와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노선의 운항을 오는 8월 20일부터 재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크루즈는 시간 더 걸릴 듯= 제주도 내 베이징 홍보사무소는 제주도내 중국여행사들과 함께 제주행 상품판매 준비를 상당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한령이 풀리자마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관광 경제 분야 공무원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시스템을 완전히 다운시켰던 한-중 크루즈의 경우, 당장 금한령이 해제되더라도, 동선-인력-시스템의 복원, 다른 여행상품에 비해 오래 걸리는 단체 관광객의 비자 소요기간 등 요인 때문에 7월 이후이나 중국손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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