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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하니 연임 성공…이란 개혁 가속화
-57% 득표…지난 대선보다 6%포인트 상승
-‘핵합의’ 국민 지지 확인 

사진=신화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개혁·개방 정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란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개표 마감 결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57.1%(2354만9616표)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로하니 대통령은 결선 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지난 2013년 대선(50.9%) 때보다 6%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경쟁자였던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는 38.5%(1578만6449표)를 얻어 낙선했다.

모스타파 어거-미르살림(보수파) 후보는 1.2%, 모스타파 하셰미-타바(개혁파) 후보는 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73%(4122만명)로 지난 대선과 비슷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과반 지지를 얻음으로써 개혁·개방 정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과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그가 서방과 타결한 핵합의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확인한 셈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으로 4년간 핵합의에 기초한 이란과 국제 사회의 상호작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의 외교 정책 역시 유럽과는 교류를 활성화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선을 그어 양국은 언제든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는 대선 기간 핵합의가 실업, 빈곤 등 경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보수파의 공격에 “남은 대(對)이란 제재까지 해제해 보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이 실현되려면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돼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핵합의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핵합의의 경제적 성과를 일반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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