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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131년 만에 총장 직접선거…22일 사전투표
1명당 교수 1표, 학생 0.00481표
‘정유라 사태’ 치유 등 과제 산적

이화여대가 다음달 22일 현장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창학 131년만에 구성원 모두의 직접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차기 총장선거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 및 선거참여인단 환산표수 및 1명당 투표값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고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이번 투표에 지난 대선 당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현장 사전투표’를 도입, 22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 ECC 극장에서 실시한다. 이어 24일에는 1차 투표를 실시하고,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음날 결선 투표를 실시해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

선관위의 같은 날 공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전임교원(교수) 988명, 직원 270명, 학생(학부생, 대학원생) 2만2581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이 선거에 참가할 수 있다.

학내 구성원들의 선택은 사전에 합의한 비율인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에 따라 환산돼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거권자 1명이 갖는 투표값은 구성원별로 교수 1표, 직원 0.567표, 학생 0.00481표, 동창 0.025표다.

이번 선거에는 김혜숙(철학과ㆍ기호 순), 강혜련(경영학), 이공주(약학과), 김경민(경영학), 김성진(화학ㆍ나노과학), 최원자(생명과학), 김은미(국제학과), 이향숙(수학과) 교수 등 총 8명이 입후보했다.

이들 후보들은 교수ㆍ직원ㆍ동창ㆍ학생 등을 대상으로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가해 각자의 공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는 이번엔 선거 과열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교내 홈페이지 및 벽보를 제외한 선거 운동을 제한했다.

한편, 차기 이대 총장은 누가 되더라도 구성원간의 갈등은 물론 ‘정유라 사태’ 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하듯 총장 후보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김혜숙 교수는 익명식 청원제ㆍ상향식 평가제 도입과 ‘학생인권센터’ 설치, 강혜련 교수는 총장과의 소통 정례화, 이공주 교수는 ‘이화미래어젠다위원회’ㆍ‘열린위원회’ 설치, 김경민 교수는 본부 위원회에 학생 대표 참여 추진을 공약했다. 또 김성진 교수는 채플 시간에 총장 정책 설명회, 최원자 교수는 작년 사태를 알리는 ‘이화백서’출간 및 거버넌스 TF 구성, 김은미 교수는 중요사항 온라인 투표 결정, 이향숙 교수는 의사소통 플랫폼 도입 등을 약속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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