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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수장 공백 장기화 불가피…차기 총장 후보군 줄줄이 아웃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김수남(58·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물러난 이후 검찰 수장 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검찰총장 후보에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인사’가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18일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차기 총장 인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실상 검찰 내 ‘넘버2’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차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김주현(56·18기) 대검 차장은 김 전 총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차장 역시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낮아 가장 강력한 후보군이 사라진 상태에서 다음 총장 인선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큰 만큼 비검사 출신 인사의 발탁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 경력이 없는 인사가 검찰 수장에 임명된 전례가 없는 데다 탈 검찰화 인사는 법무부를 구성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무리한 인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총장은 법무부 장관과 협력해 검찰 개혁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불리며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인정받았던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해 현직에선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 전 고검장은 검찰의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으로 이름을 남겼고, 문 고검장도 대검 중수1과장 출신으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처리하는 등 특수수사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고검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해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사건 등을 파헤쳤다. 문 고검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서 일했다.

검찰총장 공백으로 인해 대형 기획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특수수사 부서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특수수사를 전담해왔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부서들이나 지난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파헤친 1차장 산하 형사부도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이후 특별히 주목받는 사건이 없다. 매일 열리던 언론 브리핑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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