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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제형 변신으로 차별화 나서는 의약품
-동아ST,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허가
-경구제와 효능 같으면서 부작용 줄인 장점
-성원제약, 씹는 치약 ‘닥투스 티블렛’ 출시
-과거 엠빅스에스ㆍ콜대원 등이 성공 사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의약품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먹는 약을 바르는 약으로, 겔 타입을 고체 형태 등으로 바꾼 제품들은 기존 의약품들과 같은 효능을 유지하면서 제형 변화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동아ST는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신약 ‘주블리아’가 16일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가 도입한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가 개발한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치료제다. 일반의약품 중에는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가 있다.

동아ST에 따르면 주블리아는 손발톱에 대한 투과율이 높아 사용 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손발톱 아래까지 도달해 피부사상균을 살균 한다. 또 약물이 담긴 용기와 브러쉬가 일체형이라 사용시 용기에서 약물이 흘러내릴 염려가 없고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 손발톱무좀에 대한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와 국소도포제의 안전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동아ST 관계자는 “손발톱무좀은 흔하게 발생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라며 “경구제 수준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간기능ㆍ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을 줄인 주블리아가 손발톱무좀 환자들의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위해 제형 변화를 한 ‘닥투스 티블렛’(왼쪽)과 ’엠빅스에스‘.]

한편 치약전문 기업 성원제약은 최근 씹는 치약 ‘닥투스 티블렛’을 출시했다. 닥투스 티블렛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허를 인정받은 고체 형태로 캔디와 모양이 같다.

사용법은 한번에 1~2정을 입에 넣고 7~8회 정도 씹은 후 칫솔질 한 후 물로 헹구면 된다. 또 물을 조금 머금은 후 사용하면 거품이 더 풍성해져 가글도 가능하다.

성원제약은 ”한 알씩 사용하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쓰기에도 위생적이며 은은한 허브 향과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어 양치나 가글 후 텁텁함이나 따가움이 없다“고 밝혔다.

성원제약은 닥투스 타블렛이 사용 편이성, 휴대성, 위생성 면에서 장점을 가진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런 제형 변화는 제약업계에서 흔한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SK케미칼의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에스’는 당시 비아그라와 같은 알약 형태로만 존재하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필름형으로 개발된 엠빅스에스는 입 안에 붙여 녹여서 섭취하는 형태였기에 환자들에게 약을 복용한다는 거부감을 줄여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5년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컨셉으로 주목을 받은 ‘콜대원’도 이와 같은 부류의 의약품이다. 콜대원 역시 알약을 복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던 어린이나 노인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시럽 형태로 지난 1월 누적 판매량 500만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제 효능면에서는 기존 치료제와 큰 차별성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제형 변화를 통해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실제 몇몇 제품의 성공 사례가 있기에 앞으로도 이런 제형의 변신을 시도하는 제약사들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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