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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벼운 입…동맹국간 안보균열
美 “정당한 정보공유” 의혹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을 누설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동맹국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유출된 정보의 출처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이 자국발(發) 정보도 유출되는 것 아니냐며 정보 교환을 꺼리는 양상이다. 미국과 동맹국 간 안보 축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난 자리에서 IS 테러 음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들 정보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유출 사태로 술렁이는 국제 외교가 분위기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안 불감증 탓에 트럼프 행정부와 민감한 정보를 교환하길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린 폰 히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사무총장은 “(트럼프 기밀 누설의) 후폭풍이 뭘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상황 전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감한 정보를 미국과 교환해야 하는지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국들의 중요하고 복잡한 정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이 처한 위협에 대처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정당한 정보 공유’라며 기밀 유출 의혹을 직접 부인하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당시 백악관 대화록 공개를 주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거듭된 러시아 스캔들에 공화당까지 등을 돌리며 트럼프 대통령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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