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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베이커리의 반격, ‘부산 3대 빵집’ 전국 브랜드 도약
옵스ㆍ정항우케익ㆍ겐츠 매출 성장세 ‘주목’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입점, 전국으로 확장돼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지역의 골목상권까지 잠식한 가운데, 부산에선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베이커리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 지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업체인 ‘옵스’가 입점하는 가운데, 고객은 물론, 지역 유통가도 기대감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부산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지역 베이커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 지역입맛을 사로잡은 베이커리가 델리코너를 넘어 식품관 전체에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토종 베이커리 브랜드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지역 골목상권까지 잠식한 가운데, 부산에선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베이커리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입점한 옵스베이커리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롯데 광복점 식품관에 부산 3대 빵집으로 불리는 ‘옵스(OPS)베이커리’를 시작으로 2013년 ‘정항우케익’, 2014년 ‘겐츠’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7개의 지역 베이커리를 유치해 식품관 매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광복점 옵스는 입소문을 타고 타지역 고객들까지 대거 몰려들면서 식품관 매출 부동의 1위라 할 수 있는 정관장을 넘어 최근 몇 년간 식품관 전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보여 광복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겐츠는 지난해 년간 매출이 35%나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기록하는 한편, 동래점과 센텀시티점에서는 스넥, 델리, 양한과 상품군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지역의 토종 베이커리가 유명세를 타면서 지역을 넘어 전국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옵스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첫선을 보인 이후, 서울 롯데본점, 인천점, 평촌점, 울산점까지 수도권과 지방으로 점포를 늘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롯데본점 옵스점 매출이 월평균 4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입점 점포중 최고의 성적으로 명실상부 전국 브랜드로 도약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겐츠는 부산본점, 동래점, 센템시티점에 이어 창원점까지 점포를 늘리는 등 지역 브랜드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옵스 입점은 단순한 브랜드 하나를 넘어 차별화된 쇼핑공간 창출과 동시에 타지역 쇼핑객과 관광객들까지 유치할 수 있는데다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부산본점의 특성까지 더해져 고객집객과 매출이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야심차게 진행해 온 지역 유명맛집 유치 노력으로 옵스를 비롯해, 정항우케익, 삼진어묵, 해운대기와집대구탕, 겐츠, 고래사어묵 등 현재까지 30여개에 가까운 브랜드 입점시켜 전국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윤향내 델리카 Chief Buyer는 “이미 검증된 지역맛집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입점시키는 한편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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