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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의 경고…매코널 “트럼프 드라마 그만 보고 싶다”
-“코미 후임은 당파성 없는 인물 택해야…갈런드 추천”
-코커 “민주당 지지 못 받는 인물 지명은 엄청난 실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이어 기밀 유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 요청 등으로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텃밭인 공화당에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에 출연해 “백악관의 드라마를 그만 보고 싶다(less drama from the White House)”며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마를 덜 한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세제 개혁, 오바마케어 폐지 같은 의제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AP]

그는 “대통령이 다른 일에 시간을 덜 보내고 우리가 하려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코미 국장의 후임으로는 당파성이 없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FBI 국장 후임 문제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나는 메릭 갈런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갈런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했으나 매코널을 비롯한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상원 청문회조차 하지 못한 채 낙마한 인물이다.

때문에 매코널 원내대표의 갈런드 추천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나의 갈런드 추천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겠지만, 그는형사법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 때 담당 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파적이지 않고 법 집행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를 FBI 국장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도 전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후임으로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인물을 지명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hug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트릭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역시 민주당 출신 인사를 코미의 후임으로 뽑으라고 조언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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