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구미역에 근무하는 이진 부역장은 전날 한 여성에게서 편지와 현금 5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
여성이 전달한 편지에는 44년 전 여고생 시절(경북 김천) 대신역에서 김천역까지 통학하던 중, 역무원 몰래 550원짜리 정기권 한 장을 더 가져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코레일 제공] |
이 여성은 “직원 분이 패스(정기권)를 끊어 주시다가 손을 씻으러 간 사이 순간 욕심에 끌려 패스를 한 장을 더 떼 왔다”고 설명하며 “너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랫동안 양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1000배로 갚아도 모자랄 것 같지만 이제라도 갚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진 부역장은 “당시 정기권으로 열차를 한 달 동안 탈 수 있었다”며 “44년이 지나 대신역은 간이역이 되었는데도, 잘못을 잊지 않고 갚아준 이 여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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