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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안보 전문가 “北 랜섬웨어로 외화벌이 얘기 돌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전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을 통해 외화벌이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15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2년 사이 랜섬웨어 문제가 6억 3800건으로 증가했다”면서 랜섬웨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일단 랜섬웨어에 감염이 되면 컴퓨터에 있는 파일들이 암호화가 된다”며 “암호화된 파일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후 돈을 주지 않으면 (암호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일 감염이 되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방법이 없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돈을 얼마 내라 하는데 돈을 지불해도 암호를 안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암호를 풀지 못할 확률이 높다. 운영체제는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자료를 항상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백업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기기는 일종의 인질이 된다. 해커는 몸값을 지불할 때까지 해당 기기를 먹통으로 만들고, 일종의 ‘랜섬머니’를 통해 이득을 취한다.

김 교수는 이어 “문제는 최근 들어서 랜섬웨어가 급증하고 있다. 북한이 랜섬웨어를 통해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2014년 랜섬웨어가 320건 정도 됐는데 2016년 통계가 6억 3800건으로 증가했다. 해커들이 랜섬웨어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운영체제 내 PC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호텔이 랜섬웨어에 감염돼서 호텔 방문이 모두 잠겼던 적도 있다. 스마트 TV가 감염돼서 먹통이 된 적도 있다”며 “영국 같은 경우 병원들이 마비가 돼서 수술을 못 받는 사례도 있었다. 은행이나 국방시설 등이 감염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피해를 입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따르면 정부는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해 오전까지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유포된 ‘워너크라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활용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약 150개국 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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