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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스토리] ‘맨손→240억 매출 사업가’, 김치헌 호박패밀리 대표의 멋진 푸드인생

  • 기사입력 2017-05-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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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다매ㆍ베푼 만큼 돌아온다’ 신조
-불판닦이만 5년…발품팔며 기본기 다져
-제1철학 “사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첫 인상부터 범상치가 않다. 콧수염에 정교한 눈빛. 김치헌(37) 호박패밀리 대표는 최근 10년 간 외식업 브랜드를 7개로 확장해 20여개 매장, 연매출 약 240억원을 내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맨손으로 시작한 것이어서 그만의 ‘창업 성공 노하우’가 간단치 않게 느껴진다.

호박패밀리는 숯불구이 전문점 ‘호박식당’을 시작으로 숙성 등심 전문점 ‘한와담’, 양고기 전문점 ‘양파이’, 듀록돼지 전문점 ‘봉돼지’, 치킨전문점 ‘찰리스치킨’, 카페 ‘펌킨’, 싱글 몰트 위스키 바 ‘에이치에비뉴’ 등을 보유한 외식전문 기업이다. 외식업과는 전혀 무관했던 그는 관련 지식과 경험을 하나씩 몸소 쌓으며 자신 만의 창업 노하우를 만들어냈다. 
김치헌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한와담 한남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장 경험, 고객을 위주로 하는 서비스 정신과 압도적인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10년 만에 외식브랜드 7개를 거느린 사업가로 성공했다. 그의 음식 철학은 정갈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맨밑바닥, 그릇닦이부터 시작해 부단히 ‘음식 내공’을 쌓아 외식업 ‘큰 손’으로 오른 김 대표를 최근 서울 한남동에 소재한 ‘한와담’에서 만났다. 그의 내공은 어느정도일까.

▶맨땅에서 시작, 돈을 벌기 위해 뛰어들다=김 대표가 외식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만 하던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더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헬스트레이너로 경력을 쌓던 중 한 지인의 제안으로 음식업에 첫 발을 들여놨다. 하지만 동업자는 연락이 두절됐고, 혼자 힘으로 일어나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20대 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외식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죠.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을 했고, 꼭 성공시키자는 것이 목표였어요. 당시 지금의 아내와 만나고 있었는데, 성공을 하지 못하면 그냥 외국으로 가야하나 싶을 정도로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식당을 창업하기로 결심한 그는 낮에는 창업을 하려는 업종과 유사한 고깃집에서 그릇닦이에서부터 서빙, 숯불 피우는 일을 했고 밤에는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매장을 알아보고 창업에 대해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불판닦이만 5년을 했다. 그러던 중 서울 약수 소재의 한 매장(현 호박식당 약수점)을 샀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안된다”고 그를 말렸다.

그 자리는 이미 여러 가게가 들어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고, 이후에는 불법도박장이 운영되다 적발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는 ‘이 자리는 무조건 성공한다. 나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헬스 트레이터를 하면서 모은 돈을 전부 투자했다. 이렇게 해서 오픈한 ‘호박식당’은 곧 가성비 최고의 맛집으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호박식당 약수본점 자리는 입지 전문가가 판단했을 때 최상의 자리였어요. 횡단보도가 바로 앞에 있고, 약간의 계단이 있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죠. 다만 그 전에 줄줄이 가게들이 망한 자리여서 안좋게 보인 것이었어요.”

▶베푼 만큼 돌아온다&박리다매=“호박(好拍ㆍ좋을 호, 손뼉칠 박)…좋은 것만 드리고 박수 받는 호박식당이 되겠습니다.”

호박식당 안에는 이런 문구가 씌여 있다. 그가 첫 식당 이름을 호박으로 지은 것은 보석 이름이기도 한 호박의 좋은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다. 이 문구대로 호박식당은 현재까지 변함없이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호박식당 약수점을 시작으로 9년 만에 외식사업을 꾸준히 확장한 데에는 김 대표 만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외식업의 경우, 10곳이 창업하면 성공하는 곳은 1~2곳에 불과할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은 물론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김 대표가 외식업 성공사례를 만들게 된 것은 ‘박리다매’와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호박패밀리 식당들은 대부분 가격이 동종 업계에 비해 저렴하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부지런히 발로 뛰고 박리다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 덕이다.

“발로 뛰어서 같은 품질의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시장조사를 했고, 유통과정을 축소해 박리다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죠. 손님들이 만족하는 품질의 고기를 제공,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도 찾아오시는 그런 매장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고객들에게 한발 앞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호박패밀리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생각보다 후한 혜택을 제공받은 고객들은 감동을 얻고, 나중에 다시 찾는 식당이 된 것이다.

“2009년에 첫 매장을 오픈했을 때는 발렛파킹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저희 매장은 발렛파킹을 했어요. 결국엔 그것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죠. 당시 수많은 주차위반증을 받아 대납했지만, 고객의 방문 편의성을 우선했습니다. 또 화장실에는 가글과 칫솔을 항상 비치했고, 후식으로 드실 수 있는 차와 슬러시를 구비해왔어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에게는 차를 제공했구요. 줄을 서서 기다릴 때나 음식 나오기를 기다릴때, 또 다 드신 후에도 불편함을 없애니 재방문 고객이 많아졌어요.”

▶사업가의 최종 목적은 사람을 얻는 것=김 대표는 “사업가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지만, 돈이 그 최종 목적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사람을 얻지 못한다면, 그 돈은 언젠가는 사업가의 손에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겁니다. 하지만 사람을 얻게 된다면, 그 사람은 사업가를 위해 헌신을 다할테고, 사업자 혼자 꿈꿀 수 없는 업적까지 사람들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돈을 버는 것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중심의 경영철학도 김 대표 만의 특징이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모든 업무를 자신이 다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통해서 일을 세분화시키고, 어떤 사람에게 맡겼을 때 최고의 결론이 나올지 생각해 업무 배분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시스템화한 것도 그가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무리없이 끌고 나가는 비결이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은 모두 레시피를 비법화하지 않고 공개한다. 어떤 사람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는 사람 중심의 사업이 되길 바라지 않기때문이다. 모든 것을 레시피로 만들어 어떤 사람이 와서 보고 만들어도 같은 맛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그 일을 가장 잘 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하니 효율이 높아졌어요. 갑자기 누가 없다고 해도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구조가 됐어요. 처음에는 잠도 잘 못자고 일했지만, 요즘에는 노하우가 생겨 적게 안 잡니다.”

▶직원 성공&한국 문화 알리기=아직 30대인 김 대표는 내ㆍ외부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실력있고 성실한 직원들을 성공시켜주는 것도 그가 해야 할 일이다.

“내부적으로 저를 믿고 움직여주는 가족같은 직원들이 있습니다. 젊은 데 외식업계에 진출해서 참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집안 환경이 안된다고 해서 경제적인 여건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죠. 실력있고 성실한 직원들을 성공시켜주는 것이 제 목표에요. 삶의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외부적으로는 한식을 토대로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것이 꿈이다. 호박식당은 현재 미국 라스베가스에 진출해 있다.

“한국 음식은 굉장히 훌륭한데, 일본 음식에 비해 인식이 낙후돼 있어요. 한식이 분식집처럼 다양하게 진출하기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한식 전문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민화, 도자기, 민요, 한복 등 한국적인문화를 K팝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수출하고 싶어요.”

yeonjoo7@heraldcorp.com


■김치헌 대표 주요 사업일지

1979년 5월 출생

2009년 호박식당 약수점 오픈, 더 꼬꼬(現 찰리스 치킨) 약수점 오픈

2012년 호박패밀리 법인 설립

2013년 한와담 한남점ㆍ리첸시아점 오픈

2015년 양파이 한남점ㆍ약수점 오픈, 싱글몰트 위스키 바 H.AVENUE 오픈, 호박식당 마스터 프랜차이즈 ‘Las Vegas점’ 오픈

2016년 카페 펌킨 광화문점 오픈, 찰리스 치킨 브랜드 론칭

2017년 한와담 본점 리뉴얼 오픈, 듀록돼지 전문점 봉돼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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