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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피 뚫고 하이킥…코스피, 새 정부맞이 ‘허니문랠리’
불확실성 해소…정책 기대감
전문가들 "1년내 2400선 간다"
일부 수년내 '꿈의 3000' 전망

코스피(KOSPI)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2300 돌파는 물론 사상 최고치 랠리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새로운 정책 기대감과 2분기 상장사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박스피(코스피+박스권)’를 과감하게 차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당선 이후 취임까지 대체로 강세를 보였고, 취임 이후 3개월 기점의 상승확률은 60%, 3년차와 4년차는 각각 80%, 100%에 달했다.


이번에는 ‘보궐 선거’로 당선과 동시에 취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간 흐름과 다를 수 있지만, 대통령 탄핵 이후 정책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임기 중 파면 사태를 거치며 정권교체라는 국민 염원이 현실화된 만큼 새로운 정권과 정책, 이와 맞물려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대선이라는 정치이벤트 종료는 국내 증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변에서 긍정적인 변수이자,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년 내 2400선을 잡고, 몇 년 내 꿈의 3000선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좋은 종목은 물론 낙폭 과대 종목까지 함께 오르면서 키맞추기에 들어갔고, 외국인들은 계속 순매수해서 보유(바이앤 홀딩ㆍBuy&Holding)하는 전략을 필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만으로도 단기적으로 5%가 오르고, 통계상으로 대통령 취임 이후 1년차에 20%는 올라갔기 때문에 새 정부 정책 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나오기 시작하면서 1년 내 2400~2470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정부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도 코스피는 ‘바닥’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 센터장은 “신정부가 들어서고 여러 일자리 정책, 경기 부양책 등으로 고용통계가 높아지면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코스피 상승도 계속될 것”이라며 “현 기준금리가 1.25%인 걸 감안하면, 코스피는 아직도 바닥으로 계속 강세장을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 들어서는 국내 주식 저평가 국면,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과감히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3000포인트도 거뜬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새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코스피가 장초반 23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신임 사장 내정)은 “업게에서는 박스피 돌파는 당연, 강세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현재 대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인데다 외교적인 상황도 좋지 않음에도 불구, 박스피를 뚫었다는 건 국내 주식이 지나치게 저평가됐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과 우리나라 증시를 제외하고는 프랑스, 독일, 미국 모두 지수가 신고가 수준을 웃도는 등 가장 큰 리스크인 전쟁리스크에서 비롯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박스권에 갇히게 만들었다”며 “올해 기업 경상이익 추정치가 170조원에 이르고, 증시 밸류에이션이 OECD 평균에 비해서도 2~30% 낮아 앞으로 30% 오른 3000포인트도 더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장사 기업 이익이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업의 실적 호조 또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계속 유인,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이 자리 잡기 이전까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선 반영된 이후 정책이 가시화되고, 법제화되기까지 걸리는 ‘시차’로 인해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시간을 두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 추격매수보다 매수 타이밍을 늦출 것으로 권고했다.

이은지 기자/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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