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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後 볕드는 코스닥] 중기육성 팍팍…코스닥, 코스피 따라잡기 ‘시동’
-중기 위주의 성장ㆍ고용정책 → ‘코스닥 호조’ 예고
-코스닥 시총 40% IT 업종, ‘4차 산업혁명’ 정책 수혜 한 몸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코스닥에도 훈풍이 예고된다.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집중하면서 중기 중심인 코스닥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은 그간 극심한 ‘소외현상’에 시달렸다. 코스피가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의 코스닥 대비 상대강도(전년대비 상승률 기준)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코스닥의 부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권 출범과 함께 두 시장간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기 중심인 코스닥은 새 정부의 중기 육성정책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년 만에 진보정권이 창출되면서 대기업에 대해서는 지원보다 규제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과 대기업 낙수 효과에 기댄 국가성장 정책 결과물에 의문을 표하는 상황에서 중기 위주의 성장ㆍ고용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을 통해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이 투자 자본을 원활하게 조달하려면 코스닥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테슬라’ 같은 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창업 초기 이익을 내기 어려운 유망한 혁신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책 기대감은 지난 대선 때도 시장에 반영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2012년 대선 전후 200일간 코스닥의 상대 강도는 평균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대선을 따로 봐도 대선 후 반등하거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새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4차 산업혁명’은 코스닥의 부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40%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는 정보기술(IT)업종이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하겠다고 공약해 정부 주도하의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내 IT 업종의 시종 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절대적이어서, 전체적인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1년 넘게 하락세가 지속한 데 따라 가격 메리트도 두드러지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도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벤처와 서비스산업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새 정부에서 4차 산업에 대한 육성 방향은 성장주의 강세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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