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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들 “文 대북정책 차이, 한미 마찰 우려”
-WSJ “서울과 워싱턴 사이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
-WP “文 대북 포용책, 한미 관계 어려워질 것”
-포브스 “(文 당선이) 북한과 중국에 좋은 소식” 비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 현지 유력 언론들은 9일 실시된 한국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사실과 함께 한미간 대북정책 차로 인한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달빛정책’(Moonshine)이 펼쳐질 것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문재인 당선인의 성(姓.Moon)에 빗대 1998~20008년의 햇볕정책을 사실상 계승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그렇다면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이 불거지리란 관측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소식을 톱기사로 전한 WSJ 홈페이지. 사진=WSJ 화면 캡처

그동안 문재인 당선인 진영의 대북관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보였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가까운 대북관계 옹호자가 승리했다’(South Korean Advocate for Closer Ties With North Wins Election)이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톱기사를 실었다.

WSJ은 특히 문 당선인이 지난 1월 출간된 저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대북 공조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재개를 원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CNN방송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은 박근혜 정부의 강경 보수 정책과는 상반된 것으로, 한국의 기존 대북정책을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균열(rift)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보수적인 비판가들은 지난 1998∼2008년의 햇볕정책이 부활될 것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빛정책’으로 표현하면서 “북한과 중국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톤으로 바라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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