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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트럼프케어, 나같은 수퍼리치에게 엄청난 감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중인 미국의 건강보험법 ‘트럼프케어(ACHA)’를 맹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전날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트럼프케어는 나같은 억만장자, 수퍼리치에게 엄청난 감세를 주는 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감세가 있으면 적자가 늘어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걷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의료비용이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의료비용은 미국 경제 경쟁력의 기생충(tapeworm)”이라고 비난했다. 

워런 버핏 [사진제공=AP]

앞서 미 하원은 4일 본회의에서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법안인 ‘트럼프케어’를 통과시켰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지면서 가까스로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어 하원 통과 직후 오바마케어를 ‘재앙’, 트럼프케어를 ‘위대한 정책’으로 규정하면서 “오바마케어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상원으로 법안이 넘어갔지만 여전히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비율은 52대 48로 공화당 내에서 2표 이상 반대표가 나오면 법안은 통과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케어는 거짓말이며 생명을 다했다“고 압박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를 밀어부치고 있는 오바마케어를 지켜달라고 미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보스턴 존 F. 케네디 도서관에서 열린 ‘케네디 용기상’ 시상식 연설에서 “나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현재의 의원들이 당파를 떠나서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하기를 열렬하게 희망한다”며 “의회 구성원들이 이미 영향력 있고 편안한 사람들을 돕는 데에는 용기가 조금 필요하지만, 취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옹호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유리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 깊은 곳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오바마케어의 지지를 호소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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