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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투표’냐 ‘소신투표’냐…당신의 한표가 승부를 가른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전략투표냐. 소신투표냐. 유권자들이 마지막에 맞딱뜨린 양자택일의 기로다.

8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 19대 대선은 전례 없는 다자구도 속에서 치러진다. 대선 때마다 이뤄졌던 ‘단일화’가 구 여권에서도, 야권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했던 소수 정당에서도 판을 흔들만한 유력한 지지층의 존재가 거듭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한 ‘차선’ 혹은 ‘차악’의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자신이 지지하는 노선과 가치의 후보를 뽑을 것인가에 따라 당락이 갈리게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유권자들에게 ‘사표 방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과 ‘문 후보가 싫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하려는 중도ㆍ진보층’이 대상이었다.

문 후보를 뒤쫓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까지 서로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임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골든크로스(1위와의 역전)’가 목전이라고 강조했고, 안 후보는 ‘문-안 대결구도’임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보수의 결집’을, 안 후보는 ‘반문반홍(反문재인反홍준표) 유권자의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홍 후보측으로선 안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선호하는 보수성향 유권자층이 타깃이고, 안 후보는 보수층 뿐 아니라 유ㆍ심 후보에 마음이 있는 ‘중도ㆍ진보층’이 공략 대상이다. 문ㆍ홍ㆍ안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전략적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유 후보와 심 후보는 마지막까지 ‘사표 방지 심리’를 견제하며 “소신 투표”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자신에게 던진 한표가 “보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심 후보는 정의당 지지표가 “홍 후보를 이기고, 문 후보를 개혁으로 견인하며, 안 후보의 새정치를 대체한다”는 ‘일타심피ㆍ일석삼조’론을 주장했다.

사전투표를 포함해 전체 판도에선 호남의 구 야권 지지층, 영남의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전략 투표’와 ‘소신투표’ 중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또 유ㆍ심 두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20~30대의 젊은 유권자들과 무당층이 과연 마지막까지 ‘소신투표’를 택할지도 주목거리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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