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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사전투표…황금연휴와 ‘국민 자존감’이 빚어낸 ‘열기’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역대 대선 최초로 실시된 사전투표가 국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5일, 이틀째 계속됐다. 지난 총선보다 압도적인 열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둘째날인 이날 오전 9시에 이미 사전투표가 13.1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558만4851명이다. 이번 대선의 총 유권자수는 4247만9710명이다.

이미 이날 오전 8시에 사전투표율은 12.5%를 기록해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최종 투표율은 11.5%였고, 이어 지난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12.2%였다.
 
사진=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같은 사전투표 열기는 역대 처음으로 실시된 조기 대선이 5월 첫째주 황금연휴 시즌과 겹친 것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노동절(1일)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주말(6~7일), 투표일(9일) 등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면서 나들이ㆍ여행 등 계획을 잡은 유권자들이 미리 여유있게 한표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들이 ‘정치적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5월 9일 본 투표까지 더해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투표율은 줄곧 낮아지다가 지난 대선에서 반등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5.8%였다. 직전 17대 대선에선 역대 최저인 63.0%였다. 13대 대선은 89.2%, 14대 81.9%, 15대 80.7%, 16대 70.8%로 17때까지는 줄곧 하향세였다.

지역보다는 세대별로 정치적 지향이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40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이고 60대에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0대에선 문 후보의 상대적 우위 속에 홍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세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월 30일~5월 1일 조사한 결과에서 세대별로는 문 후보가 20대(19세 포함) 38.5%, 30대 54.2%, 40대 51.2%의 지지율을 보였다. 50대에선 문 후보 33.5%, 안 후보 24.3%, 홍 후보 19.2%였으며 60대에선 문 후보 17.2%, 안 후보 24.9%, 홍 후보 31.7%였다. 이 조사에서전체 지지율은 문 후보 37.7%, 안 후보 19.1%, 홍 후보 14.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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