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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5…각 캠프 막판전략] ‘보수총결집’ 文캠프 비상…중도·농촌표심 집중공략
대통령 선거 5일을 앞두고 ‘보수총결집’이 예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른데다, 진보층의 표심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분산되고 있어 당초 목표했던 과반 득표는 물론 40%대 득표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민주당 선대위는 문재인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10%포인트’를 더 끌어올려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득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로 이탈한 (진보층의) 표와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는 세 가지 작업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이 물러났다고 생각했지만 ‘바른정당 탈당파’로 인해 다시 적폐청산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대선 구도가 다시 ‘정권교체’ 프레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문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초상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홍 후보의 상승세 ▷진보층의 분화 ▷반문(반문재인) 후보 단일화 ▷가짜뉴스 ▷농촌 표심 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우상호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과반 득표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보수층이 이미 결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말을 못했던 유권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우 위원장은 “2위 후보와의 격차만 보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면서 “(주요 지지층인)20대 유권자들이 여유가 있다고 해서 투표를 하지 않거나 심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SBS 뉴스의 세월호 보도와 같은 악성 뉴스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홍 후보와 안 후보 연대 등 선거 막판 ‘반문 단일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남은 기간 투표율 제고와 진보진영의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농촌 표심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전병헌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당선뿐만 아니라 득표율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가를 개혁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한 표라도 더 모아달라’는 키워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2위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지층이 이완되고 있다”면서 “심상정 후보를 견제하는 것보다 개혁의 힘을 좀 더 모아달라는 절박감과 간절함에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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