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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애국보수’ 통합-‘가짜보수’ 청산…투트랙으로 ‘대세론 굳히기’
-자유총연맹 前 임원ㆍ목회자 지지선언
-‘洪 연대 가능성’ 安 측과 차별화된 통합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애국보수’의 성지인 한국자유총연맹 전직 임원 300여명과 개신교 목회자 3000여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거 막판 ‘가짜 보수’는 밀어내고 ‘합리적 보수’를 끌어안는 대통합 행보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 차별화된 통합으로 중도ㆍ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자유총연맹 전직 임원 300여명과 개신교 목회자 3000여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1000여명의 회원을 둔 전국경로당협의회도 문 후보를 지지했다. 자유총연맹과 개신교계, 노년층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다. 특히 애국보수를 자처하는 자유총연맹 출신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문 후보를 지지한 회원들은 김정현 전 서울시지회장 등 서울ㆍ수도권 지역 전직 임원으로, 보훈단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깝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날 자유총연맹 전직 임원들의 지지선언은 대통합 행보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하고 선거 막판 취약한 중도ㆍ보수층을 공략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달 10일 국군 기무사령부 출신 예비역 장군ㆍ대령 모임에 이어 같은 달 2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후원모임인 ‘통일, 반사모 총연대’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문 후보는 지지율 2위권으로 급부상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제대로 각을 세웠다. 단순히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촛불민심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의 총결집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전날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부패 기득권 세력들은 정책도 비전도 없이 오직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연대로 정권을 연장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연대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안철수 후보를 돕고 있는 김종인 전 의원은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면서 홍 후보 측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윤관석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자유한국당이 문 후보를 겨냥한 특별검사법안을 제출하자 “특검을 도입한다면 수사 대상은 홍 후보”라면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고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책비를 빼돌리다 들 통 난 분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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