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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설희 공개 영상편지…“아무리 노력해도 ‘안철수 딸’로만 봐”
[헤럴드경제=이슈섹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설희 씨가 1일 2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모에게 동영상 편지를 띄웠다.

안 후보 캠프는 설희 씨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에 게재하며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딸의 가슴 먹먹했던 고민을, 아버지의 결단에 대한 응원을, 한때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수학이란 학문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들을 담담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설희 씨는 영상에서 “제가 올해 29살이니까 한번도 빠지지 않고 두 분의 결혼기념일을 같이 맞이한 셈”이라며 “어머니 아버지가 결혼을 안 하셨으면 제가 세상에 없었을 테니 어떻게 보면 저에게 제 생일보다 중요한 게 두 분의 결혼기념일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설희 씨는 “아버지가 정치를 시작하신 이후에 제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저로서는 참 낯선 일이지만 특별한 시기에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인 만큼, 외동딸인 저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영상 편지를 띄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하려니 긴장도 많이 되고 하루하루 새로움의 연속이다”면서 “사실 일찍부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본인의 선택이 딸의 인생에 지나치게 영향을 끼칠까 염려하셔서 늘 제가 개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켜주셨죠. 제가 아버지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행여 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부터 아버지의 결단에 대해 저 역시 나름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적어도 그때부터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미디어를 쓴 적이 없다”고도 했다. ‘사실 소셜미디어 사용을 좋아한다’고 밝힌 설희 씨는 안 후보가 정계에 입문한 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 셈이다.

그는 “아무리 제가 노력을 해도 사람들은 안설희보다는 ‘안철수의 딸’을 본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랬다”며 “존경할 만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것은 큰 축복이지만 제가 무언가를 해내면 제가 얼마나 그것을 위해 노력해왔는지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마치 제가 안철수의 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느낀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원에 들어가고 나서 안철수의 딸이라는 것을 피하기보다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로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온전히 저의 선택으로 공개적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설희 씨는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 공정한 세상을 만들 지도자이고 안설희의 아버지 안철수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안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수학은 세상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언어”라면서 “이 길을 계속 가면서 한 사람의 당당한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고 싶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길을 가시듯 저는 제 인생의 도전자, 개혁, 개척자로서 저만의 길을 제 힘으로 가고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여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저도 기대한다”며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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