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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내홍, 유승민 “보수란 무엇인가? 소신 갖고 지키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승민 후보의 SNS 게시물이 주목 받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일 자신의 SNS에 “2박 3일 경남, 부산, 대구,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제 생각을 이렇게 글로 써봤습니다. 휴일이 많은 이번 주, 좋은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며 자필로 적은 편지글을 올렸다.

유승민은 글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 세 명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렇게 개혁 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고 남겼다.

이어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 시대는 끊임 없이 너는 어느 편이냐 묻고 지역주의와 수구 세력도 만만치않게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유 후보는 “이런 마당에 우리가 천명한 개혁 보수는, 어쩌면 우리 편이라고는 없는, 지도에도 없는 길이다.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유리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라고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기득권을 지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이라고 전했다.

유 후보는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대선 완주의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한편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은 장제원, 전운천, 홍문표, 박성중, 여상규, 박순자, 이진복, 이군현, 황영철, 김성태, 김진경 의원 등이 14명이다. 이들의 선택으로 창당 4개월이 안 된 바른정당은 위기를 맞게 됐다.

유 후보는 이날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후보는 "가서 듣기만 할 것"이라며 단일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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