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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D-6] 극우 색깔 지운 르펜…이번엔 ‘脫유로화’ 말바꾸기 나섰다

  • 기사입력 2017-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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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탈퇴 최우선 과제 아니다
1년6개월 동안 프랑화 복귀 준비”
‘6개월내 프렉시트 협상’서 후퇴
노년층 유권자 안심시키기 나서

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진당(앙마르슈) 후보와 맞붙는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가 ‘극우 색깔 지우기’에 힘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탈(脫) 유로화’에서 한 걸음 물러섬으로써 더 폭넓은 지지층을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펜은 “유로화를 버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 언론 시드웨스트(Sud Ouest)와의 인터뷰에서는 “모두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1년이나 1년 6개월 동안 프랑화로의 조직적인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펜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탈 유럽연합(EU)’과 ‘탈 유로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과 온도차를 나타낸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프랑스와 EU의 관계를 재협상하고 6개월 이내에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란 기존의 강경한 입장보다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는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에게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르펜이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결선 투표 패배에 직면한 르펜이 유로화에 대한 입장을 표변하고(flip-flop)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르펜의 태도 변화가 프랑화 복귀 후 연금 가치에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노년층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뎀빅 삭소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르펜은 유로화 탈퇴를 두려워하는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메시아 FN 정책코디네이터도 이번 발언에 대해 “현실로 되돌아온 것”이라면서 “유로화 탈퇴는 미래의 먼 곳으로 밀려났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그는 “프랑스 국민 중 일부는 유로화 탈퇴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고, 르펜은 그것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펜의 어조 변화는 유로화로 표기된 저축과 투자금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프랑스가 유로화를 탈퇴해 프랑화로 복귀할 경우 이들의 자산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르펜은 지난달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공화당의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을 지지했던 중도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르펜의 입장 변화는 지지층을 확대하기 위해 나온 것이지만 반작용의 가능성도 있다. 르펜은 대선 승리를 위해 FN 45년 역사상 처음으로 군소 정당 ‘일어서라 프랑스(DLF)’와 연대를 맺고 집권 시 니콜라 뒤퐁 애냥 DLF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애냥 역시 1차 투표 때 반(反) EU를 내걸었던 후보로 르펜의 유로화 탈퇴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르펜의 태도 변화가 연대에 균열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양측은 29일 공동성명을 통해 “단일통화에서 유로화로의 이행은 경제 정책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르펜은 30일 르파리지엥(Le Parisien) 인터뷰에서 “유로화는 죽었다. 모두가 수년 동안 얘기해왔듯이 유로화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르펜이 입장을 완화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오는 7일 결선 투표에서는 마크롱이 59~60%, 르펜이 40~41%의 표를 얻어 마크롱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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