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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민심ㆍ투표율ㆍ네거티브 효과…‘황금연휴’ 변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최장 11일에 달하는 ‘황금연휴’ 끝은 대선일이다. 부동층 표심을 포함,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대선일 직전 기간이 연휴라는 건 올해 대선의 또 다른 특징이다. ▷표심 전파 ▷투표율 ▷네거티브 파급력 등이 ‘황금연휴’의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로 대선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선거철마다 명절이 변수가 되는 건 ‘밥상민심’ 때문이다. 명절을 거치면 지방 민심이 서울ㆍ수도권으로 전파된다는 게 정치권의 통념이다. 대선일 직전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가정마다 대선이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명절 못지않게 많은 인구가 상ㆍ하경하면서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3일부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연휴 기간 ‘밥상민심’의 변동 추이를 분석하기도 힘들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경쟁구도인 호남권이 관건이다. 또, 20~30대와 50~60대의 세대별 지지성향도 크게 달라 연휴를 거쳐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표심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연휴 기간 자식세대가 부모세대에 연락하는 ‘부모님 전화걸기 운동’도 구상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KBS 라디오에 출연, “세대 간 정치적 편차가 있어서 자녀세대들이 잘 설득하면 어르신들도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등은 각각 정당 지역기반인 호남권과 영남권의 지지세가 연휴 기간 수도권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결과에 주목한다. 호남권 표심이 총선에 이르러선 수도권으로 확산, 높은 정당지지율로 증명됐다는 이유에서다.

투표율도 관건이다. 올해 대선은 사전투표일(4~5일) 역시 연휴 기간이다. 전체 투표율로 보면, 문 후보의 1강 체제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지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보수층이 이탈,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리란 분석이다. 이 경우, 황금연휴는 투표율을 떨어뜨릴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선거 막판까지 어느 후보 하나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경쟁 구도로 전개되면 투표율은 올라가고, 사전투표에도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각 후보는 연휴 기간 지지층의 투표 불참을 최소화하고자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선거철마다 막판 변수로 지목되는 ‘네거티브 공세’도 황금연휴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한 대선 캠프 관계자는 “통상 선거 직전 일주일이 네거티브 공세에선 가장 민감한 시기”라고 경계했다.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불거지면 검증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부동층 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에선 이 기간이 연휴 기간이다. 각 후보가 상대 후보를 향해 막판 공세를 집중할 시기이지만 상대적으로 평일에 비해 여론 집중도가 떨어진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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