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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중심 성장 패러다임 확립을”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 확대-대기업 규제’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중견기업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선 무분별한 규제와 시혜적 분배에 국한된 현재 대선후보 공약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호갑<사진>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드러난 수출 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의 한계를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견실한 글로벌 전문기업인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새로운 경제 성장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대선 주자들에게 촉구했다.

“지난 겨울의 혼란을 사회발전 원동력으로 승화하려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규제와 시혜적 분배정책이 범람하는 것은 이런 가치를 오히려 왜곡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그는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이 제시됐지만, 중견기업에 특화된 내용은 물론 ‘중견기업’이라는 표현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기여도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중견련은 지난 4월 5일 주요 정당 정책위의장실에 ‘차기 정부 정책제안’을 전달했다. 제안은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로 구성된 자료집에서 중견기업계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선 정국이 ‘대기업 vs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고착화하면서 그 중간지대인 중견기업에 대한 육성 논의는 이내 희석됐다.

강 회장은 “수년간 정부, 국회와 수없이 만나 중견기업 육성 및 발전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기존의 성장전략을 재검토,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새로운 견인차로 키워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 국내 중견기업의 수는 총 3558개(전체 기업의 0.1%)로, 국내 고용의 6%, 산업 매출의 17%를 차지한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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