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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폭탄 6주에 1개씩 제조”…트럼프 급하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6~7주에 핵폭탄 1개를 만들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종 채널로 이런 정보를 파악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급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교도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과 차례로 전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3일에 이어 11일만에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일본, 중국 정상과 같은 날 차례로 통화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걷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가 25일 해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NYT는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을 인용, 미국 정부는 북한이 6~7주 만에 핵무기를 하나씩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따라 북핵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전 정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그 사이에 핵탄두와 투발수단 등 핵 전력을 빠르게 갖춰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판단 ‘미스’가 되고 말았다.

미국은 이제 몇 년 안에 북한의 핵탄두를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등 미 서부를 날려버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핵무기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그들(북한)은 많은 것을 배웠다”며 상황 변화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10년 헤커 박사는 북한 영변 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북한이 이미 20~2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6~7기를 더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진들에게 북한의 마지막 숨통인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 등 더 강한 제재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 제재 옵션 중에는 군사행동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4일 북한이 6차 핵실험 등으로 도발할 경우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외교안보팀의 대북 전략은 북한에 가용한 제재를 총동원해 북한의 핵능력 발전 속도를 더디게 하고 궁극적으로 북핵을 폐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또한 만만치 않다.

북한은 미국이 25일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을 동해로 전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세계가 벌벌 떠는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수장시켜 버릴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다”며 맞섰다.

25일에도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경고나 사전통고 없이 하늘과 땅, 해상과 수중에서 가장 처절한 징벌의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헤커 박사는 “어느 때라도 핵폭발 사고나 또 다른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며 “위기는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고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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