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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4차산업혁명 시대, 기업간 합종연횡 중요”
- 4차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 M&A 중요
- 전문가 자문한 중소기업 M&A 드물어
- 기업가치 올바르게 평가받으려면 전문 자문기관 도움 얻어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내부역량보다 산업통폐합을 통한 시너지가 중요합니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사진)가 4차산업혁명시대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일회계법인 중소벤처기업 M&A지원센터 센터장을 맡고있는 유 부대표는 지난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성장에는 M&A가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인수를 하거나 중소기업끼리 뭉치는 것들이 현재 중소기업의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대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사업으로의 재편을 위해 역량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하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내부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유 부대표는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이베이의 사례를 통해 M&A의 필요성을 거듭 이야기했다.

트위터의 경우 SNS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등을 인수하는 등 융합서비스를 강화해 나갔다. 현재 기업가치는 트위터가 12조원에 불과한 반면, 페이스북은 471조원에 달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베이도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면서 시가총액이 39조원에 머물렀지만 아마존은 융합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에서 485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했고 SK하이닉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도시바(Toshiba) 인수에 뛰어들었다.

유상수 부대표는 M&A를 통해 시너지, 리딩기술 확보, 융복합 컨버전스 등의 효과들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로 다른 산업을 통폐합해 반드시 시너지를 내야하고, 다른 업체의 리딩기술을 가져와야 하며,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분야로의 능력을 한데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 거래금액은 4조4000억달러, 거래건수는 2만863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에 있어 기업간 합종연횡은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자 목적이 되는 것이다.

올해 국내 M&A 시장 전망은 어떨까.

유 부대표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리스크’의 여파로 올해 중국의 한국기업 인수가 줄어들 수 있고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해외자본의 접근이 줄어들 수 있다”며 “정부주도의 M&A 및 구조조정도 대선 이후 혹은 내년께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신 “중소기업은 창업 1세대로부터 승계가 안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 나오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만 봐도 중소중견기업들의 M&A는 500여건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가 자문한 딜(Deal)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유상수 부대표는 “빅딜(Big Deal)은 줄고 있지만 중소형 M&A는 많아지고 있다. 연간 500건 이상 중소형 M&A가 이뤄지고 있는데 80%정도는 자문인이 없는 경우”라면서 “이럴 경우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전문화된 분야를 쉽게 풀어내고자 최근 삼일회계법인 중소벤처기업 M&A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협회 등과 함께 ‘M&A 에센스’를 새롭게 발간했다.

유 부대표는 “시장에 나온 M&A 책 20여권을 사서 봤다”며 “기존에 나온 책들은 용어도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어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는 쉬운 책을 만들자고 생각해 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M&A 에센스’는 공익적 측면에서 무료배포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해 일부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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