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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 마일리지 할인전 치열...최대 40% 할인
주행거리와 사고확률 반비례 현상
한화는 할인구간, 더케이 할인율 최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주행거리가 짧으면 사고율도 낮다는 점에 착안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특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입 5년 만에 할인 구간이 연 1만8000㎞ 로 확대되고, 할인율도 40%를 넘어섰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11개 손보사가 마일리지 할인 특약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마일리지 특약은 차량을 적게 탈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며,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내면 주행거리를 따져 보험료를 깎아준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36.3%(전년 대비 8%p 증가)로 2012년 말 대비 3.2배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채널의 특약가입률은 55.4%로 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한 가입률(20.1%)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70세이상이 가장 높고, 20대 이하 및 50대의 가입률이 낮게 나타났다. 50대는 자녀가 성인이 되면서 1대의 차량을 부모와 같이 운전함에 따라 주행거리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60대는 노동시장 은퇴 및 자녀의 본인 차량 구입 등의 영향으로 주행거리가 감소하며 가입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 10명 중 6명(61.2%)이 실제 지난해 보험료를 할인 받았다. 할인받은 사람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5630㎞였다. 남성(35.5%)보다 여성(38.5%) 가입률이 더 높았다. 배기량 1000㏄ 이하 소형차 가입률이 41.4%로 가장 높았다.

보험개발원 조사 결과 특약 가입자 사고율은 15.7%로 미가입자(24.2%)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주행거리와 사고율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도 경쟁적으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2011년 12월 최초 판매 시만 해도 최대 할인율은 11.9% 수준이었으나 운행량이 적은 고객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2014년~2015년 17%~20%, 현재는 최대 41%까지 확대됐다.

최초 도입 당시 할인구간 최대치는 7000km 수준이었으나, 한화손해보험이 경우 할인구간을 8개로 세분화하고 범위를 1만8000㎞ 이하(할인율 2%)까지 확대했다. KB손해보험은 당초 2000㎞ 이하 운전자에게 23%를 할인해줬는데 이를 35%로 확대했다. 현대해상도 특약 할인율을 22%에서 32%(3000㎞ 이하)로 올렸다.

최고 할인율을 자랑하는 곳은 더케이손해보험이다. 2000㎞ 이하 주행시 최고 41% 할인해주면서 연간 보험료 80만원을 냈다면 32만원 가량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금융당국의 보험상품ㆍ가격 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의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한 상품ㆍ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주행거리 상품처럼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선별하여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선제적인 상품개발 전략이 향후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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