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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 한신4지구 35층 랜드마크 변신
도계위가결…3,325가구로 재건축
녹원한신·베니하우스빌라 포함
해방촌·가리봉도 상전벽해 예고

재건축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아파트가 최고 35층 332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9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신반포8차아파트 외 4개 단지 주택재건축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가결된 내용의 핵심은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를 기존의 통합 재건축 사업에 포함하는 것이다. 두 아파트는 각각 1995년과 1998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이 안 됐지만 앞선 도계위에서 통합 재건축을 권고했었다. 


이로써 한신4지구는 기존에 신반포 8ㆍ9ㆍ10ㆍ11ㆍ17차 5개 아파트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오던 것에서 구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15만8633.8㎡의 30개 동 2898가구가 사업 대상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10층 남짓한 아파트촌인 이 일대는 최고 35층,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상한용적률이 279.15%에서 299.99%로 완화되면서 소형주택수도 206가구로 늘어난다. 길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반포자이(최고 29층, 3410세대) 못지 않은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최종 건축계획안은 향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또 해방촌과 가리봉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원안가결돼 오는 2020년에는 새로운 마을로 재탄생할 것이 예고됐다. 이번 가결로 이 두 지역에는 5년간 사업비 100억원(서울시 50억원, 국비 50억원)이 투입된다.

해방촌은 청년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내는 문화예술마을을 목표로 재생사업이 진행중이다. 월남한 이북 주민이 살며 형성된 해방촌은 70∼80년대 니트산업 번성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쇠퇴를 거듭했다. 이후 원주민이 빠져나간 자리에 외국인들이 유입됐고, 최근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으며 ‘핫플레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향후 이 지역에는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 기반 조성, 창의공간 조성, 취약지역 정비라는 3개 핵심 콘텐츠와 신흥시장 활성화 등 8개 단위사업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하늘에 어지러운 공중선 정비와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등 11개 협력사업에 7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구로공단 침체, 뉴타운 사업 무산, 중국 동포와 갈등 등으로 활력이 떨어진 가리봉은 G밸리(구로ㆍ가산디지털밸리)를 품고 새로 자리잡은 중국 동포들과 함께 활력있는 마을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가리봉은 공동체 활성화 등 3개 분야에서 우마길 문화거리 활성화, 앵커시설 조성,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전통시장 현대화,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에 291억원이 들어간다.

한편 이날 도계위에서는 2001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관악구 강남아파트 정비계획안도 가결됐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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