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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경험자 5명중 1명꼴로 "나는 니트족(NEET族)"...취업난 악화 속 취업포기자 "속출"
구직경험자 무려 97% “취업 무기력증” 경험..5명 중 1명은 “취업포기” 니트족?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 아냐

 

[헤럴드경제]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으로 성인남녀들은 취업 의욕조차 잃어버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구직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회원 743명을 대상으로 ‘취업 무기력증’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 무기력증을 느낀 이들은 무려 10명 중 9명 이상이었으며, 이들 중 스스로 니트족(NEET - 취업난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먼저 구직경험자들에게 취업에 대한 의욕을 잃거나 무기력증을 느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구직경험자 97%가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의 구직경험자는 취업 절벽으로 무기력해지고 있었다. 구직경험자들이 취업에 대한 의욕 또는 무기력증을 느끼는 강도로는 ‘아주 극심하다(27%)’와 ‘극심하다(49%)’가 합해 총 76%의 응답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보통이다’는 의견은 22%였으며, 미비하다는 의견은 2%에 그쳤다.
 
이들은 구직난으로 구직 의욕을 잃는 것도 모자라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경험자에게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2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는 아니지만, 니트족으로 전향할 의향이 있다(33%)’는 답변 역시 높은 응답률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총 58%의 응답자가 이미 니트족이거나 잠재적인 니트족인 것이다. . 이렇듯 니트족은 더 이상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 스스로 니트족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취업이 안 돼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트족이 됐다’가 전체 응답률 29%로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자발적으로 니트족이 되었다기보다는 구직난에 어쩔 수 없이 니트족이 된 것이다.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4%)’가 그 뒤를 이었으며,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질렸기 때문(23%)’, ‘하고 싶은 일, 일하고 싶은 기업이 없어서(13%)’,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6%)’ 등의 답변이 쏟아졌다. 그렇다면 이들은 거듭되는 취업 실패 속에도 구직 의욕을 되찾고자 노력한 적은 없을까? 조사 결과, 응답자 92%가 ‘그렇다’고 답해 구직경험자 상당수가 무기력증을 벗어나려고 노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력한 적이 없다는 답변은 8%에 불과했다.
 
취업 의욕을 되찾고자 노력한 항목으로는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다’가 전체 응답률 22%로 가장 높았으며, ▲운동 및 취미생활을 한다(20%), ▲취업 스터디, 취업카페 등 꾸준히 방문하는 등 꾸준한 자기계발에 힘쓴다(19%), ▲입사 목표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목표를 다 잡는다(15%), ▲가족과 선배 등과 대화를 나눈다(10%)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직자는 물론이거니와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도 대부분 취업 무기력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며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 포기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이유로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의 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현재의 미스 매칭 해소 방안을 마련할 국가차원의 방안 대책이 절실하다”며 설문소감을 전했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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