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준표 '성차별' 논란, "남녀 하는 일 다르다… 하늘이 정해줘"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방송에 나와 성차별 발언을 한 것이 18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 집에서도 ‘스트롱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집사람(이순삼 여사)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전업주부다.

연합뉴스 제공

또, 여성의 의무 군 복무 주장에 대해선 “가고 싶은 사람만 가야지, 의무입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하면서도 “대신 군대 가서 고생한 남자들한테는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에 대해선 “난 그거(성 소수자) 싫어한다.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는 분도 있지만, (성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며 “동성애자, 나는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프로그램에 이화여대 학생이 등장하자 “이대생들한테 내가 좀 미안한게 있는데”라며 “농담한 거였다. (대학 시절) 첫 미팅 나온 분이 이대 1학년이었다. (그 여성이) 어느 고등학교 나왔느냐고 묻길래, 제가 나온 데는 (당시) 대구 삼류고라고 하자, 그걸 듣자마자 일어서서 나가버렸다. 그래서 그 이후 대학 생활에 미팅을 한 번도 안 갔다. 그때 상처 많이 받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1년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갖게 된 선입견은) 없다”며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대생들의 역할이 컸다는 주장에 “잘못된 걸 바로잡는 데 이대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동의했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홍 후보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매우 심각한 성차별 발언이자 일과 가정이 양립해야 하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봉건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변인은 “홍 후보의 망언은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셀프 낙선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거는 하우스 와이프(전업주부) 이야기다. 같이 벌면 그건 별개의 문제”라며 “커리어 우먼 이야기가 아니고, 내 집사람은 하우스와이프”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리어 우먼은 같이 버는데, 가사노동도 당연히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며“나가서 돈 벌고, 돌아와서 너만 밥 지으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쁜 놈”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