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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첫 프리미엄맥주 ‘에비스’ 국내 유통되나
127년 역사 ‘복을 부르는 맥주’
호텔·이자카야 생맥주 판매중
연내 350㎖·500㎖ 캔 수입 추진


일본 최초의 프리미엄맥주 ‘에비스(YEBISU)’가 한국시장에 유통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에비스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주인공이 즐겨 마시는 맥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국의 일부 호텔과 이자카야 등지에서 생맥주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300㎖ 기준 최소 1만원에서 최고 2만2000원으로, 꽤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처음 30여개 점포에서 시작해 넉달 만에 70여개로 국내 판매처가 늘어날 정도로 이미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엠즈베버리지(M’s Beverage)는 에비스 맥주의 가정용 350㎖와 500㎖ 캔 맥주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비스는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한국시장에서 유통이 이뤄질 경우, 전세계 최초로 일본이 아닌 곳에서 에비스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올몰트맥주인 에비스는 1890년 처음 발매돼 12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독일산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가 좋으며 장시간(일반 맥주의 1.5배)에 걸쳐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맥주로 평가되고 있다. 에비스 맥주는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삿포로홀딩스 산하 삿포로맥주(Sapporo Breweries Limited)가 에비스맥주를 생산한다.

에비스는 일본에서 ‘복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에비스 맥주를 마시거나 선물로 에비스 맥주를 주고 받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일본의 복신(福神)인 ‘에비스(えびす)’가 로고에 들어가 있다. 게다가 에비스 병맥주에 각인돼 있는 도미 문양이 수백병 중 하나 꼴로 한마리가 더 들어가 있는 ‘럭키 에비스’가 있어, 럭키 에비스를 구매한 날엔 복권을 사보는 것을 추천할 만큼 희귀하고 큰 행운을 상징한다. 또 지난 2010년 도쿄 시부야구에 개관한 ‘에비스맥주 기념관’은 개관 5년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도쿄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슈퍼 프리미엄 맥주로 평가되는 에비스는 127년 간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는 유통이 되지 않을 정도로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며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유통되는 것도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까 상당히 우려하고 있지만, 하반기중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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