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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美 훈풍, 기관 매수에 코스피 2140 회복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17일 하루만에 반등, 다시 2140선을 회복했다. 미국 재무부의 한국 환율조작국 미지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개인투자자 역시 매도를 거들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가 다시 이전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에 거래를 마쳤다. 2130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 초반 2150.70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장중 내내 2145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장초반에는 순매수를 하던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지난 2월 10일 이후 최대인 2678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17억원, 11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86%), 철강금속(-0.09%), 통신업(-0.07%)를 제외하고는 올랐다.

보험(2.68%), 의료정밀(2.35%), 금융업(2.17%), 증권(1.7%), 화학(1.6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로 마감했다.

현대차(1.05%), 한국전력(0.56%), 삼성물산(0.80%), 신한지주(1.62%), 삼성생명(1.85%)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1.20%), NAVER(-0.25%), POSCO(-0.56%), 현대모비스(-1.12%) 등은 내렸다.

대표 보험주와 대표 금융주인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는 시가총액 상위순위 8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장중 삼성생명은 신한지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상위순위 8위 자리를 꿰찼다. 장 마감이 다가오며 삼성생명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8위 자리를 다시 신한지주에게 내줬다.

은행주는 이날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 동의 소식에 오름세 마감했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46% 오른 5만400원에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22% 상승한 3만7400원을, 신한지주는 1.62% 높은 4만7000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1.23%), 우리은행(0.36%)도 소폭 강세 마감했다.

은행주는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에 찬성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P플랜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돼 대우조선해양 관련 우려가 감소했다”며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경우 은행업종 주가는 실적 개선과 맞물려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 관련 위험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가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은행들 가운데서도 충당금 부담이 4989억원으로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은 2750억원이며, 신한은행이 1270억원, 우리은행 429억원 등이다. 이어 기업은행 186억원, JB전북은행 161억원, 부산은행 92억원 순이다.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5.35% 오른 28만5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우선주(4.46%), 아모레G(4.58%), 아모레G우선주(2.58%)등도 함께 올랐다.

이외에 한국콜마(4.12%), LG생활건강(4.46%), 코스맥스(3.62%) 등이 올랐다.

그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3억5869만 달러로 사상 최대 월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9.7%에 그쳐 수출액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중국 수출 증가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긴장관계의 완화 기대감이 확산됐다.

전날인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는 한국 차기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실적 둔화 우려에 연일 내렸다.

네이버(NAVER)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25%) 내린 78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2거래일 동안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그 결과 지난달 27일 장중 89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90만원을 넘보던 주가는 보름 사이 70만원대로 밀려나게 됐다.

지난 9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매출 성장률 둔화와 국내외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3%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비용 증가로 당분간 이익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바일게임인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며 4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올랐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높은 3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는 한때 37만1500원까지 오르며 4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리니지M은 1998년 발매된 엔씨소프트의 간판 RPG ‘리니지 1’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게임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12일 ‘리니지 M’의 다운로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사흘 만인 14일 사전예약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5월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리니지M이 엔씨소프트의 올해 최고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1.82%) 오른 629.47에서 마감했다. 기관이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는 올 들어 최대 등폭을 기록했지만 개인 역시 올 들어 최대 금액을 순매도하면서 63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5억원, 3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29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셀트리온(2.25%), 카카오(0.34%), CJ E&M(0.12%), 메디톡스(6.68%), SK머티리얼즈(0.35%), 컴투스(2.21%), 바이로메드(0.21%), 에스에프에이(0.26%) 등은 올랐다.

로엔과 코미팜은 주가변동이 없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0.20%) 내린 1137.7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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