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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출시 주요 친환경차서 밀려나는 국산 타이어들
-아이오닉, 볼트, 테슬라 모두 미쉐린
-프리우스, i3는 브리지스톤서 공급
-국산 타이어 친환경 전용차 비중 적어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최근 국내에 선보인 주요 친환경 전용 모델 대부분이 외산 타이어를 탑재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국산 타이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일렉트릭에 이어 아이오닉 3종 모든 모델이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 

 
아이오닉, 니로, 볼트, 모델S 등에 탑재된 미쉐렌 에너지 세이버 올시즌 타이어 [출처=미쉐린코리아]

앞서 니로 또한 미쉐린 타이어를 달고 출시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은 모두 미쉐린 타이어를 공급받는 등 양사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고연비 달성 목표에 따라 노면과 직접 마찰되는 타이어의 마찰 최소를 위해 협업 파트너로 미쉐린을 선택해 전용 타이어를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쉐린과의 협업으로 마찰 수치를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며 “노면과의 접지력이 약해진다는 단점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극복해 효율과 안전성을 모두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오닉, 니로 모두 글로벌 출시 차량으로서의 상징성을 감안해 미쉐린과 협업했다고 현대차 측은 덧붙였다.

한국지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쉐보레 볼트(Volt)와 순수전기차인 쉐보레 볼트(Bolt) 모두 미쉐린 타이어를 탑재했다. 한국지엠은 타이어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타이어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에 의해 자동으로 손상을 메워 공기의 누출을 막는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채택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니로, 볼트 등에 사용된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올시즌으로 최저 회전저항 특화 컴파운드를 사용해 연료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트레드 하부에 적용한 특수 고무층이 회전저항을 최소화하고 발열을 억제한다.

나아가 테슬라 모델 S처럼 전기차이면서도 초고성능 특화 모델에는 미쉐린 슈퍼 스포츠가 들어갔다. 강철보다 최고 5배 강한 내구성의 트와론 벨트를 사용해 초고속 주행시 트레드 변형이 적다. 모델 S는 포르쉐, 페라리 등에 주로 사용되던 타이어를 채택하면서 초고성능 전기차 특성을 강화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맞붙은 프리우스 프라임은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탑재했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 역시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아이오닉 대 프리우스 대결은 자연스레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간 대결로도 연결됐다. 

 
i3에 독점 공급되는 브리지스톤 EP500 타이어 [출처=브리지스톤 홈페이지]

BMW의 순수전기차 i3역시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독점 공급받는 등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비중있게 사용되고 있다. 그 외 330e 등 BMW의 다른 친환경차들은 브리지스톤 외에도 굿이어, 피렐리로부터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다.

이러는 사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들은 친환경 전용 모델 관련 신차용 타이어(OE)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기존 세단에서 파생된 모델이어서 국내 출시된 주요 친환경차의 경우 대부분의 시장을 해외 업체들에 내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아이오닉 및 니로의 수출용에 타이어를 공급하고는 있지만 정작 내수용에는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어 소비 특성 상 신차 구매시 탑재된 타이어 브랜드를 계속 쓰는 경향이 있는데 점점 커지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국산 타이어들이 향후 교체용 타이어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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