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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강사’ 최진기, 수능 강의서 은퇴…인문학 강의 전념
-수능 콘텐츠는 수능일까지 제공…추후 삭제
-최근 계속된 고소ㆍ고발 등 회의감 느낀 듯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대표 강사인 최진기(50ㆍ사진) 씨가 수능 강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3일 이투스는 최 강사가 올해까지 예정된 수능 강좌의 모든 커리큘럼은 그대로 진행하되 내년부터는 수능 강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강사는 앞으로 본인이 소속된 오마이스쿨과 TV 강연 등을 통해 인문학 강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투스닷컴에서 제공되는 최 강사의 강의 콘텐츠는 올해 수능일 이후 모두 삭제된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수강중인 학생들을 위해 수능 강의 은퇴를 적극 만류 했지만 선생님의 의지가 확고했다”며 “앞으로 최 강사가 인문학을 수험생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쉽고 다가가게끔 하는 노력을 존중하며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 강사가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최근 자신과 관련해 이어지는 소송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수능 강의 시장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일 교육관련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최 강사와 설민석(47ㆍ한국사) 강사에 대해 사기ㆍ업무방해ㆍ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정모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강용석(법무법인 넥스트로) 변호사는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투스가 지난 5년 간 댓글홍보업체 G사를 시켜 설 강사 등 자사 ‘일타강사’에 대한 수만 개의 홍보 댓글과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아왔다”며 “여기에 이투스 소속 설 씨와 최 씨도 지시를 내리는 등 깊숙히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일타강사’란 해당 과목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스타 강사를 의미하는 학원계 속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투스는 “댓글홍보 사실은 이미 인정해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 만연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방어적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최 강사와 설 강사가 지시하고 개입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투스는 지난달 13일 사정모 대표 우모 씨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맞고발하면서 “사정모는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투스교육의 경쟁사인 스카이에듀 소속 우형철(수학) 강사는 지난 7일 이투스를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한 바 있다.

우 씨는 앞서 2015년 5월 이투스가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한 댓글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경쟁사인 스카이에듀로 옮겼다.

이투스는 우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8부는 “이투스가 실제로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 우 씨는 계약금 중 20억원, 위약금 70억원, 영업손실액 36억여원까지 총 126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이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우 씨는 항소한 상태다. 우 씨 역시 강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한편, 최 강사의 강의 콘텐츠를 이용했거나 이용 중인 누적 수험생은 누적 5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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