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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外人 6거래일째 매도… 코스피 2130선 추락,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10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3월 초 이후 한 달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엔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가 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인 매도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2130선 문턱을 겨우 넘은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0.86%) 내린 2133.3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약보합으로 개장했던 지수는 장중 2128.35까지 내렸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간신히 2130선 고지를 밟았다. 하루 사이 23.9포인트가 빠졌던 지난달 3일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원, 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29%)를 제외하고는 내렸다.

섬유의복(-2.46%), 비금속광물(-2.08%), 의약품(-2.07%), 운수창고(-2.03%), 증권(-1.9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82%), 현대차(1.04%), POSCO(0.18%)를 제외하고는 내렸다.

SK하이닉스(-1.61%), 한국전력(-1.11%), NAVER(-1.21%), 삼성물산(-1.97%), 신한지주(-1.81%), 현대모비스(-0.89%)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첫 이틀간 예약 판매량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0.82% 오른 20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갤럭시S8’의 첫 이틀간 예약 판매량은 55만대로 종전 최대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작년 3월 이틀간 약 10만대를 예약 판매한 갤럭시S7의 5.5배 수준이며, 작년 8월 갤럭시노트7의 종전 최고 기록인 20만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 소식에도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04% 오른 14만6000원에 마감했다. 7거래일만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12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다른 현대차 계열사들은 약세였다. 현대글로비스는 -0.89% 내린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와 이노션은 주가변동이 없었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그랜저, 쏘나타 등 현대, 기아자동차의 5개 차종에 장착된 세타2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17만여 대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단일 사안으로 리콜된 사례 중 세번째로 큰 규모이다. 아울러 북미에서도 130만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내 숨은 ‘다크호스’로 꼽히던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약세 마감했다.

이날 LG그룹 계열사 중 오른 것은 LG디스플레이(0.84%)와 지투알(0.30%) 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구글의 1조원 규모 설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띠었다.

구글은 구글 차세대 스마트폰(픽셀폰)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약 1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LG전자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갈리는 전망에 내렸다.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3% 내린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량은 주춤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돌풍으로 G6 출시 첫 주 일평균 1만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은 이 달 들어 약 3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져 최고 판매 기록까지는 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깜짝 실적은 매출 성장보다 비용 통제가 기여한 부분이 컸다”며 “스마트폰 부분을 제외한 사업의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투자의견을 ‘HOLD’로 냈다.

이밖에 LG(-1.30%), LG이노텍(-4.03%), LG생활건강(-0.13%), LG화학(-1.23%), LG상사(-1.61%), LG하우시스(-1.9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2.20%) 내린 619.3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9일 24.45포인트 내린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지수는 4거래일만에 내림세를 보이며 6거래일만에 다시 610선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내림폭을 줄이며 620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내 620선 고지를 다시 밟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0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8억원, 3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1.66%), 카카오(-1.96%), CJ E&M(-2.60%), 메디톡스(-0.91%), 로엔(-1.23%), 코미팜(-2.79%), SK머티리얼즈(-2.22%), 컴투스(-5.14%), 바이로메드(-3.16%), GS홈쇼핑(-2.90%) 등은 내렸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0.68%) 오른 1142.2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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