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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진작 몇주라도 살 걸” 투자 늦었다고 생각되면 ‘ETF’
삼성그룹 ETF 평균수익률 14.97%
펀드보다 수수료 적고 환금성 높아


#.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오르는 것을 보면서 개인투자자 A씨는 ‘진작 몇 주라도 사볼 걸’이라고 생각해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그런데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올라 200만원을 훌쩍 넘어서서 막상 사려고보니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주식을 사기엔 좀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것 같기도 한데, 고민하던 차에 A씨의 눈에 삼성전자가 편입된 삼성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들어왔다.


삼성전자가 분기실적 10조원 클럽 진입 기대가 높아지고, 향후 실적 역시 우호적으로 전망되면서 주식뿐 아니라 관련 금융상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주식은 투자하기에 부담이 있고, 펀드는 환금성이 떨어져 ETF가 투자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와 같은 부품공급 계열사들까지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삼성그룹 관련 ETF들이 눈에 띈다.

10일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있는 삼성그룹 관련 ETF는 모두 5종목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삼성그룹’과 ‘KODEX삼성그룹밸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삼성그룹SW’, ‘KINDEX삼성그룹EW’,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삼성그룹’이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다.

다만 이 중 ‘KINDEX삼성그룹EW’는 삼성전자가 비중 상위 10개 구성종목에서 빠져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들 5종목의 최근 1년간 수익률 평균은 14.97%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률(63.91%)보다는 크게 떨어지지만 코스피(KOSPI)지수 수익률(9.01%)보다는 높다.

종목별로 수익률만 놓고 보면 가장 뛰어난 것은 ‘TIGER삼성그룹’이다. ‘MKF SAMs FW’지수의 변동률을 따르는 ‘TIGER삼성그룹’은 1년 수익률이 20.03%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구성비중은 25.63%였으며, 지난 1년 간 40% 넘게 급등한 삼성SDI와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중공업 등이 각각 11.59%, 10.7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자산총액으로 보면 규모가 가장 적은 48억원이었다.

수익률이 그 다음으로 양호했던 것은 ‘KINDEX삼성그룹SW’로 19.29%였으며, ‘KODEX삼성그룹’과 ‘KODEX삼성그룹밸류’는 각각 14.00%와 12.91% 수준이었다.

이들 가운데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삼성그룹 ETF 중 가장 먼저 상장된(2008년 5월) ‘KODEX삼성그룹’이었다. ‘KODEX삼성그룹’은 순자산총액이 8169억원, 1년 평균 거래대금은 15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상장된 전체 ETF 중 7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ETF는 일반 펀드보다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원하는 때에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더구나 삼성전자 주식은 주당 200만원이 넘지만 ETF는 1만원대다. 다만 거래량이 적어 일부 종목들의 경우 유동성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금액이 많은 경우 한번에 매수매도가 안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ETF는 유동성공급자(LP)제도가 있어서 물량을 공급해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며 “개인이 소액으로 거래하기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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