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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vs 安 ‘양자구도’냐, 다자구도냐…표심 향방 ‘분수령’
[헤럴드경제]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사진 오른쪽>가 확정된 가운데, 향후 대선 구도에 정치권의 이목이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 전 대표와의 양자구도가 형성되면, 안희정 충남지사<사진 왼쪽>의 지지표가 안 전 대표에게로 대거 쏠릴 것으로 분석되면서부터다. 반면, 현재의 다자구도가 지속될 경우 문 전 대표도 안 지사 등의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박해묵기자mook@heraldcorp.com]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민주당 경선 2위를 기록한 안 지사 지지층은 대부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 쪽으로, 이 시장 지지층의 상당수는 문 전 대표에게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ㆍ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6.1%포인트 급등하며 2위로 올라선 반면, 안 지사는 5.0%포인트 하락하며 3위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호남ㆍ영남ㆍ경기 경선에서 승리로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았던 안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이탈 지지층 대부분을 흡수했다”며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유권자 대부분은 안 전 대표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표의 이동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자 대결구도를 상정할 때 안 지사 지지층의 23%가 안 전 대표를 지지했고, 21.9%는 문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반면, 같은 5자 구도 아래에서 이 시장의 지지층 중 42.7%가 문 전 대표에게 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 전 대표에게 이동한 표는 11.6%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5자 구도를 가정할 때 안 지사 지지층 중 35%가 안 전 대표를 선택해 문 전 대표(25%)로 이동한 비율보다 높았다. 또 이 시장 지지층의 53%가 문 전 대표로 이동, 안 전 대표 쪽으로 간 비율(23%)보다 크게 높았다.

상대적으로 중도ㆍ통합 이미지가 강한 안 지사 지지층은 안 전 대표 쪽으로 쏠리는 반면, 선명성을 주 무기로 내세운 이 시장의 지지자들은 문 전 대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선 이후 국면에서 같은 당 소속 두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문전 대표와 반문(반문재인) 표를 끌어오려는 안 전 대표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on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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