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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③] 참여정부 ‘실세’이자 친노의 ‘적자’, 칼을 갈다
[헤럴드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문 전 대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자신을 단련시켰다고 회고했다. 세상의 불공평에 대한 문제의식도 그 시절 가난이 가져다줬고, 피란민으로 가난에 찌들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등지면서 사법고시의 길에 들어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손잡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섰던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영광을 안으며 ‘정권 2인자’로 등극했지만, ‘폐족 친노’(親盧)라는 두 단어는 그에게 ‘주홍글씨’가 됐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검찰수사와 서거에 눈물을 집어삼켜야 했다. ‘자의 반 타의 반’ 현실정치에 몸을 담근 문재인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아깝게 졌다. 역설적이게도 그가 ‘정치 신인’ 티를 벗으며 와신상담한 건 이때부터다. 이제 그 결과를 보여줄 ’대권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참여정부 ‘실세’이자 친노의 ‘적자’, 칼을 갈다=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장본인이다. 이빨을 10개나 뽑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고,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며 불편함이 커진 탓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1년도 못하고 물러났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했던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식에 중도 귀국해 변호인단을 꾸렸다. 탄핵심판 기각 후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가 민정수석으로 옮겼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비서실장을 맡으며 ‘동지 노무현’과 흥망성쇠를 같이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가면서 문재인도 인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했다. 가끔 들르자고 다짐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그를 그냥 두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의혹이 불거지자 변호인 겸 대변인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장례를 도맡았고, 이후 노무현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했다.

onlinen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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