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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마지막 순회경선…보수 진영 ‘문재인 때리기’ 한목소리
- ‘뇌물정권 2기’, ‘아들 특혜 의혹’ 공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수도권ㆍ강원ㆍ제주 지역순회경선에서 45%를 확보하면 경선 전체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결정된다.

이미 당 후보를 결정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노무현 정권을 ‘뇌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문 전 대표가 자기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은 ‘뇌물정권 2기’를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아무런 정치적·도의적 책임감도 없이, 법적책임이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가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에 ‘마, 고마해(그만해라)’라며 일축한 데 대해 “참으로 황당하다”면서 “본인이 말하면 그런 줄 알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36개의 질문을 정리한 정 대변인은 “‘흙수저’ 청년들은 이 사건을 제2의 정유라 사건으로 본다”면서 “문 후보는 직접 해명하고 특혜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도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공격하면서 “이런 후보가 국군통수권자가 되면 대한민국 안보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도 대구지역 현장회의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덮자, ‘고만하자’고 하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어떻게 국민이 권력을 제대로 감시하겠나”고 지적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 아들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해 “의혹 제기를 없애려면 반드시 철저한 진실규명이 진행돼야 한다”며 “사실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발표 없이 저절로 사라진 의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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