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3차 출석도 불응땐 체포영장 검토”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경찰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당해 압수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휴대전화 2대에 대해 이르면 3일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일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강남구청 명의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2대(이전ㆍ현재) 압수해 단체 채팅방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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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
김 서울청장은 “신 구청장 휴대전화를 분석해 실제로 본인이 위반사항이 되는 내용을 올렸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전용 디지털 증거분석(포렌식)으로 한 1차 결과는 오늘(3일)이나 내일(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이 마무리되면 (신 구청장) 출석요구서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 명의 개인 휴대전화는 확인된 위반사항이 없어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단톡방(단체 채팅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경찰에 신 구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신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된 사건 2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폭력집회 주도 혐의를 받고 있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소환 거부 입장에 대해 3차례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서울청장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게 한 번 더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2차 출석요구일인 3일에도 경찰에 나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연기요청서를 보내왔다. 정 회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정 회장은 대통령 선거일인 다음 달 9일까지 경찰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경찰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내사중인 시내버스 불법개조와 관련한 업체와 관계자 등의 조사와 자료가 필요하다. 현재 특정 공무원이나 수사 리스트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혐의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압수수색이 나와 유감이라는 서울시의 입장에 관해서는 “경찰이 임의제출해 달라고 하자 시청 직원이 영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