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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大의 도시 캠브리지‘트럼프 탄핵’ 대열에 합류
하버드대가 위치한 도시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가족ㆍ측근들이 지위를 남용하고 윤리규정을 무시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무엇이든 허용된다’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캠브리지의 마크 맥거번 부시장은 3일 시의회에 트럼프 탄핵 촉구 제안서를 제출한다. 제안서에는 연방하원의회가 트럼프의 윤리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맥거번은 “트럼프가 공직자는 해외 사업을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트럼프는 취임 이후에도 여전히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취임 전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ㆍ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여전히 이해상충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캠브리지는 하버드대학 등이 위치한 도시로,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이다. 앞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에서도 캠브리지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ABC는 전했다.

‘트럼프를 당장 탄핵하자(Impeach Trump Now)’라는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91만9800여명이 서명했다.

지난달 27일~28일 퍼블릭폴리시폴링(PPP)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4%는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45%, ‘모르겠다’는 11%였다. 여성 응답자의 51%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NYT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측근들이 지위를 남용하고 윤리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가 ‘무엇이든 허용된다’는 문화를 만들어 측근들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여전히 관심의 중심에 있지만 정치적인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임 후 트럼프의 지지율은 연일 하락해 지난달 29일 기준 35%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친정으로부터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의 핵심 참모는 공화당내 강경세력 ‘프리덤 코커스’에 대한 낙선 운동을 대놓고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덤 코커스’로 인해 트럼프가 추진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야당인 민주당도 트럼프에게 거리를 두고 있다. 트럼프가 추진했던 반(反)이민 행정명령은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때부터 전직 대통령들에게 조언을 해왔던 데이비드 거겐은 “트럼프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고립돼있다”며 “어디에서 동맹을 찾아야할지 모르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달말 트럼프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치적 장애물은 여전히 산적해있다. 공화당은 국방 예산을 늘리고 민생 예산을 줄인 트럼프의 예산안에 반대하고 있다. 해당 예산안이 오는 28일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폐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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