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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선거는 각이 서야 한다…한국당과 민주당의 싸움될 것”
- 바른정당에 유화 제스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선거에는 각이 있어야 한다. 대립각이 서야 선거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한국당과 민주당 대결구도로 압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부상으로 文-安 양자구도가 회자하는 것에 대해 “같은 당에 있다가 바른정당처럼 일시 분가한 당”이라며 “정책도 비슷하고 터전도 호남을 근거로 하는 당이어서 두 후보간에 각이 서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결국 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4자 구도로 갈 것이라는 것이 홍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여론이 처음에 안희정 지사에게 몰려갔다가 (경선 진행되면서)안될 것 같으니 안 전 대표에게로 갔다”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지역필승결의대회를 거치고 나면 밑바닥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엔 (지지기반을)결집하는데 한 두 달 걸렸지만,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즉시즉시 움직이기때문에 판세가 금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4자 구도로 재편되면 우파 필승이라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 “이 땅의 우파가 35~40%는 튼튼하게 아직도 있다”며 “우익정권으로 건국했고 산업화 세력 주축돼 가난 몰아냈고 부자나라가 됐다. 적폐 청산을 못하고 넘어오긴 했지만 노무현 정권 자세히보면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나 뇌물공화국”이라고 비판의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한편 홍 후보의 4자 구도에는 바른정당이 빠져 있다. 그가 그리는 그림에서 바른정당은 보수 후보 단일화의 대상이지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연일 각을 세우던 홍 후보는 이날은 유화적인 제스쳐를 보냈다. 그는 “바른정당을 절대 욕하지 말자. 바른정당은 우리당에서 부부싸움 하다가 지금 별거하고 있다”며 “아직 이혼한 것이 아니고 그쪽에서도 대부분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시즌에는 지겟작대기도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홍 후보는 “같은 동지들이 일시적인 감정으로 헤어졌다고 욕을 하면안 된다. 같이 함께 가야 한다”며 “보수 우파가 한마음이 돼서 강력한 우파정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다. 보수 창피해서 못 나오는 사람들을 끌어내면 4자구도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며 “여러분이 확신을 갖고 뛰면 다시 정권 창출할 수 있다. 5월 9일까지 열심히 하자”며 사무처 직원들을 독려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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