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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반등기로] 전문가들, “불안한 회복…총체적인 경기부양, 위기관리 중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경기 부양과 위기관리가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세계 경제의 호황 조짐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및 금리 인상, 거세지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 걸림돌이 산재해 있어 ‘불안한 회복’이라는 평가다. 또 이들은 새 정부는 정부는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은 괜찮지만 전반적인 확산되는 모습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대우조선과 중국 사드배치 보복, 미국 보호주의 등 해결해야할 이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이후 경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총체적 경기부양책이 이뤄져야 우리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서 “총체적인 부양책으로 사람들에게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들어줘야한다. 기대를 만드는 것에 성공한다면 경기가 반전할 수 있고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월평균 우리 수출액이 45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2월은 350억달러대에 머물렀다. 이로인해 현재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가 크다”면서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6월 수출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국제유가도 지난해 배럴당 20~30달러선에서 6월부터 50달러대로 올랐다. 결국 국제유가단가 기저효과도 6월부터는 기대할 수 없다”면서 “현재 수출을 증가하기 위해서는 원엔 환율을 상승시켜야한다. 이를 위해서 일본처럼 미국과 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교역이 늘어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 흐름은 조금 나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내수가 좋은 편은 아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를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세계 경기가 지금같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면 우리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좋아지는 분위기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 부원장은 또 “현재 우리 경기 회복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호전에 따른 쿠션효과”이라며 “수출은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는 나쁘다. 수출의 기저효과도 하반기로 갈수록 소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문제는 소비다. 소비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워낙 안 좋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는 추경 편성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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