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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골프회동, 아베는 OK 시진핑과는 NO?
 -트럼프-시진핑 6~7일 정상회담
-시진핑 평소 골프에 반대 “백만장자를 위한 게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6일~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측이 어떤 회담 분위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골프 라운딩을 즐기며 친목을 다진 반면, 시진핑 주석과는 골프 코스가 생략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외교(golf diplomacy)’는 시진핑 주석에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는 트럼프가 선호하는 주말 오락이자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활용했던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주 미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의 골프 라운딩을 예상하는 이들은 없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측의 골프회동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는 골프에 대한 중국의 시각 때문이다.

시 주석은 평소 열렬한 축구팬으로 골프를 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중국에서 골프를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약 5년전 권력을 잡은 후 중국 전역의 골프 코스를 폐쇄하고, 공산당원 8800만명에게 골프를 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금지된 게임, 골프와 차이나 드림’의 저자는 “시 주석에게 골프는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하는 민감한 주제”라며 “골프는 시진핑이 반대하고 있는 부패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프 금지는 그의 임기중 강조하는 부분으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 게임을 수용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권력 장악 이후 중국에서 골프를 금지했다. 그는 또 골프를 “백만장자를 위한 게임”이라고 비난해왔다. 중국이 1980년대 중반 이후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했을 때 골프가 재등장했지만, 중국은 골프에 스포츠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2004년엔 전국적으로 새로운 골프 코스 사업이 금지됐다. 이는 물과 경작지가 극심하게 부족한 국가의 천연자원 보존을 위한 것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출처=트럼프트위터]

반면 트럼프는 유독 골프에 열을 올려왔다. 심지어 지난달 그가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한 시기에 골프를 친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트럼프는 대선 전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며 휴가를 보냈다고 맹비난했지만, 정작 자신이 백악관에 입성한 후 매주 골프를 치며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골프 애호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만남 전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두 정상이 북핵 문제와 관련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무역 불균형과 환율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양국 간 갈등 현안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주목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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