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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스마트폰 오래 쓸수록 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 섭취 많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스마트폰을 오래쓰는 초등학생일수록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더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배문경 교수팀이 지난해 6~7월 청주지역 초등학교 5~6년생 37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실태와 식행동ㆍ간식 선호도ㆍ영양지식ㆍ생활습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스마트폰 사용시간 2시간 이상인 어린이는 아이스크림ㆍ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미만 사용하는 어린이는 아이스크림을 주당 2.63회 섭취하는데 비해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어린이는 주당 3.06회 먹었다. 라면 등 국수류와 패스트푸드 섭취횟수에서도 스마트폰을 2시간 미만 사용하는 어린이(각각 1.43회ㆍ1.05회)와 2시간 이상 쓰는 어린이(각각 1.74회ㆍ1.20회)가 차이를 보였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어린이는 규칙적인 아침식사, 다양한 식품 섭취, 자극적인 음식ㆍ가공식품 섭취 감소 노력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과다사용 어린이는 수면시간이 짧은 편이며, 규칙적인 운동 횟수 빈도가 낮아 전반적인 식행동ㆍ생활습관에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초등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간식은 과일ㆍ아이스크림으로 5점 척도로 평가한 선호도 점수가 각각 4.37점ㆍ4.29점이었다. 실제로 초등학생의 주당 간식 섭취 횟수는 과일(4.26회)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우유ㆍ유제품(3.94회)ㆍ아이스크림(2.81회)ㆍ과자류(1.98회)ㆍ탄산음료(1.82회) 순이었다. 초등생의 간식섭취 빈도는 하루 1회가 56.5%로 가장 많았고 하루 2회 이상 간식을 먹는 비율은 36%였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하루 2시간 이상인 어린이의 간식 하루 2회 이상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에서 초등학교 5~6학년 고학년생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의 비율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을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전보다 TV 시청ㆍPC 이용 시간은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하루 평균 2시간미만으로 시청한다고 밝힌 어린이의 비율이 80.7%로,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배 교수팀은 “초등학생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교우관계의 단절, 식생활에 대한 악영향을 부를 수 있다”며 “어린이의 수면시간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피로감 증가, 학업 집중력 저하, 정서에 부정적 영향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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